나의 이야기

즐거운 가족 사진 놀이

cozzie 2014. 6. 8. 22:45

 

 

지방 선거일입니다.

선거야 기본이고 각자 바쁜 가족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소중한 날입니다.

어제는 아내와 저의 결혼 21주년이기도 했구요^^

며칠 전부터 아침에 무얼 할까? 밥은 어디로 먹으러 갈까?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기회가 없었던 가족 사진을 좀 재미있게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설정은

"내게 맡기신 소중한 기업, 가족" 입니다.  

아빠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나머지 가족들이 정답게 의지하는 컨셉이죠.

뭐, 디카를 삼각대 위에 올리고 타이머로 찍은 셀프 가족사진이지만

형식이 중요하겠습니까? 보이시죠, 우리 가족 즐거워하는 모습 말입니다.

다만 숑의 얼굴이 엄마 뒤로 숨어 어둡게 나왔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도약과 희망"입니다.

뭐 지구를 지키는 특공대 가족일수도 있겠네요..

각자 삶의 지향점은 물론 과정도 다른 삶은 살지만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서로를 소중히 여기면서

패기있고 씩씩하게 삶을 개척한다는 컨셉이지요.

꿈보다 해몽인가요??^^

아내는 다리가 굵게 나왔다고 투덜거리지만 

제겐 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예쁘고 귀여운 다리인데 

뭐가 그리 불만인지....^^

숑의 밝고 활기찬 표정은 정말 압권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테마같은 건 없구요^^

각자 평소에 카메라 앞에서 잡기 어려운 표정과 포즈를 지어보잔 의도입니다.

다들 "악마"의 표정을 짓고는 있지만

결코 밉지도 않고 미워할수도 없는 가족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현서와 송은입니다.

아들 얼굴이 더 갸름해졌습니다.

과외받는 고3 여학생 한명이 이 사진을 보더니 소개해 달라네요,

보는 눈은 있어가지구....쳇!^^

최근 숑은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식사조절에 금주, 그리고 아침운동까지

여름 휴가 때 온 가족이 수영복을 입고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모두 열심히 운동해서 살을 빼자고 약속했습니다.

송은, FIRE!!~~~

 

 

 

저와 영원한 친구 아내 영숙씨입니다.

우리 둘다 열심히 운동하고 있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혈색이 좋습니다.

저는 인스턴트 커피도 왕창 줄이고, 샐러드 많이 먹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해서

살 빠지는 건 물론이고 평소 좋지 않던 장도 훨 나아진 듯 합니다.

아내는 늘 보송보송이지요^^ 

 

 

 

성현이 준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쓰기 위해

집 근처 파스쿠치엘 갔습니다.

커피를 기다리는 사이 아들 한 컷!

자알 생겼습니다, 뉘집 자식인지!!

 

 

 

 

이렇게 좋은 날에.....

세월호라는 미증유의 참극을 겪고 그 와중에 치러지는 선거라

유권자로, 두 아이의 부모로서 한편 착잡한 심정입니다.

대통령을 눈물을 닦아 달란 1번의 읍소도 가소롭지만 

누굴 심판해달라는 2번의 핏대도 가당찮습니다. 

티내지 않아도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올곧게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그런 지도자를

내 생전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아니,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는 가능한 일일까요...

모처럼의 휴일,

가족들과 편안한 한 때를 보내면서

가슴에는 찬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