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얼마만이냐.. 넷이 다 모인게ㅠㅠ

cozzie 2015. 5. 30. 21:46

구안와사에 걸린지 두주가 지나갑니다.

눈이 시리고 밥을 먹을 때 오른쪽이 말을 듣지 않아 불편합니다. 

무엇보다 말할 때 입을 반밖에 쓸 수 없어서 가장 힘듭니다. 제 직업이 말을 해야 하는 것인데..

뭐 어쩌겠습니까? 내 몸의 한계도 모르고 무리를 저지른 제 책임이니

벌을 달게 받을 수 밖에요.

아침에 내 상태가 어떤지 한번 셀카를 찍어 보았습니다. 

음... 여전히 한쪽이 돌아가 있네요,,  

 

 

 

아내가 보고 옆에 와서 서는군요.

저와는 급이 다른 외모와 피부를 가진 아내와 비교되어

제가 더 꾸질 꾸질해 보인다는 ㅋㅋ

 

얼마전 부터 재미들인 핸드폰 거치대를 이용해 셀카찍기입니다^^

내 얼굴이 너무 크게 나온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새로 산 쏘랭이 내부도 제법 예쁘게 나오고 인물 전체가 프레임 안에 들어가서 좋습니다.

입 비뚤어진 티 안내려고 애쓰는 내 모습이 되레 안습 ㅠㅠㅠ 

       

 

파썬(파노라마 썬루프) 열고 한컷 더!

       

 

집에서 20분을 달려 장기동에 있는 "락원"에 도착.

만두국과 보쌈을 제법 담백하게 끓여내는 집입니다.

올 4월 한식 때 처음 튼 집인데

그 이후로 서너 차례 들릴만큼 입맛에 맞습니다.  

       

 

 

                  

 

 

 

다만 이 녀석..

매은 만두국은 육개장도 아니고, 만둣국은 더더욱 아닌 애매한 맛이네요.

맵기만 하고

 

                                

 

맛있게 먹어주는 아이들만 보아도 배가 부릅니다.

송은이는 벌써 한차례 직장을 옮겼고, 현서는 고3이 되서 정말 공부에 찌들어 사네요.

시험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고 건강이 염려될 정도로 책을 보는 통에

저희 부부 둘다 애가 탑니다. 

남들은 공부 잘 하는 아들 두어서 걱정 없겠단 말 하지만 

그건 정말 몰라서 하시는 말씀들.

그래도..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던 송은이가 방송과 촬영 쪽 전공을 선택해서

나름대로 그 분야에서 미래를 찾고 있는 것을 보면 

아이들 때문에 마음 고생한 지난 시간들이 조금은 위로를 받는 듯 합니다. 

 

식사를 끝내고 풍무동에 있는 스벅엘 갔습니다.

왠일로 바쁘신(?) 우리 아들도 군소리 없이 따라와 줍니다.

살다보니 이런 날이 ㅋㅋㅋㅋㅋㅋ

나는 아메리카노, 아이들과 아내도 취향대로 달달한 음료들을 하나씩!

오랜만에 새끼 둘을 앞에 놓고 흡족한 시간을 가지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