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자료

과외방 중간고사 준비

cozzie 2013. 4. 27. 22:34

벚꽃의 꽃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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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랍니다. ㅎㅎ

학원강사와 과외선생에게 학교 내신 시험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험 준비를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학생이 자신에 대해 내리는 평가가 달라지고,

또, 아이들이 시험에서 받아오는 성적이 그 선생의 능력이 되는 것이라서

피곤하고 소모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저의 경우는 거의 한달 이상을 시험에 매달립니다.

수업도 많고, 준비해야 할 자료도 산더미같아서

4월부터 5월 중순까지는 팽팽히 당겨진 활시위처럼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이지요.  

그래도 제가 일일이 자료를 만들고

문제를 출제해서 프린트로 나누어주면

아이들이 그걸 헤어질 때까지 읽어보고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올 때 그 성취감과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2013년 중간고사가 드디어 시작입니다.

시험기간에는 기존의 1:1 수업이 정지됩니다.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하나씩 봐주기는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애들은 다소 불만이겠지만

하는 수 없이 이렇게 몇명씩 같은 학교끼리 묶습니다.

수민이와 경중이, 훈이와 호영입니다.

백석고 3학년인데 중학생 때 부터 제 손에서 큰 애들이라 이해를 해주는 편입니다.

훈이는 최근에 여친하고 깨졌는데 걱정입니다. 마음을 잘 추스러줄지...

속도가 느린 경중이, 기초가 부족한 호영이, 덜렁거리다 손해보는 수민이

마음에 걸리지 않는 녀석이 없군요..ㅠㅠ

이 무수한 색색의 테이프 표시가 무얼 의미할까요?

인천외고에 다니는 현주가

제게 수능특강 질문할 부분을 표시해 둔 거랍니다.

책에 그린 그림 보십시오.

본문이 잘 이해가 안된다고 하길래 그림을 그려 설명했더니

그것까지 자기 책에도 옮겨놓았네요..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지만

이토록 막히는 부분이 많으니 답답할 때도 많지 싶습니다.

요령부리지 않고 뚝심있게 공부하는 아가씨니까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제 책상 한켠에 놓여있는 교재입니다.

ebs에서 나온 인터넷 수능이라고, 수능 출제범위라 필독서이지요.

요즘 이 녀석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중간고사 끝나고 나면 고3애들 6월 수능모의평가 전까지

이 책 진도를 맞춰 주어야 합니다.

고3이 모두 몇이냐... 스물 하고도 ..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녀석들 수시에 정시까지 챙겨주고 나면

난 올해 폭삭 늙지 싶습니다.

핫하하.......!!

아들입니다. 아빠의 자랑인 현서입니다.

고등학생이 되더니 정말 공부를 제대로 하는군요.

모의고사도 반1등, 남학생 전체 1등이랍니다.

중간고사 준비를 얼마나 빡시게 하는지

저러다 몸 상하지 싶어 걱정일 정도입니다.

중1때부터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 놓아서

고등학생이 된 뒤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자기 공부를 차근차근 해나가는 아들이 믿음직 합니다.

춘래불사춘(봄은 왔는데 봄같지가 않다)....

4월말인데도 찬바람에 소스라치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자연의 시계는 어김없이 흘러

겨우내 앙상했던 이 나무에도 봄의 전령이 도착했습니다.

저희 단지 안에 있는 제일 쓸만한(?) 조경수입니다.

이제 새 잎들이 막 나고 있는데

어서 무성한 잎을 피워 장대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다리며

바쁜 출근길에 한장 찍었습니다.

제 맘에 쏙드는 나무입니다.

 

제 과외방 이름이자 제 좌우명이기도 합니다. 

-명불허전 : 헛되이 전하는 이름은 없다. 즉, 명성이 그냥 얻어진게 아니다라는 의미지요.

영어 과외선생으로 이 지역에서 최고의 명성을 얻고 싶은 제 마음이 담긴 사자성어입니다.

늘 이 글귀를 의식하며 열심히 노력해서 이만큼 일군 것 같습니다.   

제 책상을 가득 메우고 있는 프린트들입니다.

고등학교만 몇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들 시험범위도 제각각이고 주관식 출제비중도 점점 높아져

시험 준비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오늘의 저를 있게한 것은

이런 환경에서도 결코 대충 거저 먹는 수업을 하지 않고

단 한명에게도 최선을 다해 수업한 결과일겝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잊지 않고 더 노력해야지요.

에그.... 주말에만 기숙사에서 나와 영어과외를 받는

미추홀외고 다니는 주은입니다.

저와 6년째 같이 공부하는 의리있는 여학생입니다.

이 녀석 좋은 대학 보내는 것도 제게 지워진 몫입니다.

하.....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 과외방은 5~6년은 다녀야 애들 사이에서 "왕고"로 대접받을만큼

저와 인연이 깊은 녀석들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다들 고3이라, 입시 결과가 좋아야 하거든요.

그래도...

지금껏 그래왔듯

늘 열심히, 요령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는 경험에 의지해

한 녀석 한 녀석에게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을랍니다.

 

일단, 중간고사를 잡아야지요.

우리 과외방 고딩들 화이팅!!

명불허전 화이팅!!

그리고 김교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