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간은 8시 반, 첫 수업을 위해 출근했습니다. 어젯밤 지은이 수업을 마친게 12시니까 어림잡아 8시간만이네요..
눈도 뻑뻑하고 몸도 무겁습니다. 교회에 가는 아내와 아이들을 원당까지 차로 데려다 주고 손을 흔드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웃어주었습니다.
아침 일찍 전화하신 어머니는 명호네가 교회를 못간다고 내가 모시고 갈 수 있는지를 물으셨습니다. 수업 때문에 교회를 한달째 못가는 제 모습이 부끄럽럽습니다. 뭐 그리 즐거운 아침은 아닌거 같은데...그런데... 이 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은 무얼까 생각해 봅니다.
저를 보며 밝은 표정으로 웃는 아내와, 아침부터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받은 아이들, 진한 원두커피 한잔과 내가 좋아하는 음악, 맑은 아침 공기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블로그에 올리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한 것 같습니다. 교회를 못가는 아쉬움은 크지만, 이 시간 그리 많은 사람들이 느끼지 못할 기쁨을 누리는 제 모습이 그냥... 좋습니다.
오늘 수업은 열세타임, 밤 12시까지 이어지는 논스톱 행진입니다.
정호쌤...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