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현서가 지난 3월에 고등학교 입학하자마자
치른 첫 모의고사 성적표가 오늘 나왔습니다.
모의고사 직후에 이미 가채점 결과에 따른 등급컷이
인터넷에 올라왔기 때문에
현서가 대략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는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인쇄된 성적표를 받아보니
매일 놀기만 하는 줄 알았던 녀석이
제법 공부를 하고 있었네요. 대견한 마음입니다.
만만한 아빠만 믿고 떼를 쓰거나
말도 안되는 물건 사달라고 조르던 현서가
몇년 사이에 훌쩍 커버린 느낌입니다.
성적표를 찬찬히 살펴 보니,
우선 원래 잘 하던 국어는 전교 최고 수준이고
수학도 반 1등, 전교에서도 1등급을 유지한 것으로 보이네요
영어는 전교 2등급 권이어서 다소 분발을 해야 하겠습니다.
명색이 영어 선생 아들인 현서가 영어에서 다소 부진하다는 게 살짝 자존심이 좀 상합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첫 모의고사를 이 정도 치루었으면
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백석고 선생님들 말로는 전교 10% 이내 여학생들이 상당수 그 학교로 진학했다던데
최소한 모의고사에서만큼은 아들이 밀리지 않을뿐 아니라
객관적으로 앞서간다는 사실이 점수로 증명이 되었으니까요.
저는 아들을 논술과 수능에 중점을 두어 진학을 유도할 생각입니다.
내신은 아무래도 꼼꼼한 여학생들에게 다소 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서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의고사와 논술 전형,
그리고 혹시 폐지될지는 모르지만 학생회 활동과 간부 경험을 통한
입학사정관에서 리더쉽 전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미 겨울방학동안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논술수업을 듣도록 했고
필독서 중심으로 책읽기와 독후감쓰기도 연습을 시켰습니다.
3월에 학생회에 들어갔으므로 리더쉽 전형을 위한 초석은 잘 놓은 거구요,
여기에 학생회 회장이나 부회장의 경력만 얹으면
의외로 현서의 대학 진학은 쉬워질 수도 있습니다.
방학 내내 영어와 수학은 손을 놓지 않고
과외와 학원, 그리고 제가 가끔 봐주면서
닥달을 한 것이 나름 효과를 거둔듯 합니다.
아들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결국 부모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어떤 목표를 세워 아이를 뒤에서 밀어주느냐가
결국 대학 진학의 성패를 가른다고 생각이 듭니다.
현서가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학입니다.
전공은 아빠 입장에서는 경영이나 신문방송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서도 싫지는 않은 눈치입니다.
아래 사진은 성대 경영대학 건물입니다.
현서가 많은 노력을 해야 이 건물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인천시 변두리 학교에서 거둔 성적이어도
본인이 노력해서 얻은 점수이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해서 결국은
해낼 것으로 아빠인 저는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시련과 장애물이 현서 앞을 가로막을 겁니다.
아빠와 엄마는 기도하는 심정으로
현서를 도울 것이고
무엇이 현서가 바르게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일인지를
가르쳐야 하겠지요.
현서가 이 세상에 와서
아들로, 동생으로, 언젠가는 가장으로서
좋은 친구와 동료로서 이 사회에 꼭 필요한 그릇이 되도록
성심을 다해 노력하는 아빠와 엄마가 될겁니다.
현서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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