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만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는군요...
한달 보름만입니다. 지난 2년동안 살뜰히 가꾸던 이 공간을 다시 찾은 것은.
뭐 바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다른 미디어에 한눈을 파느라 블로그에 소홀했습니다.
카스(카카오스토리)는 아주 매력적입니다.
사진 몇 장과 몇 줄의 글로
짧고 간단하게 자신의 근황과 심경을 간단히 알릴 수 있고
후배 선생에세 배운 사진편집 기술은 카스에 더 빠져들게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카스를 한지 넉달만에 포스팅 숫자가 무려 50여개.
그만큼 블로그에 소홀했던거죠.
물론 7월은 기말고사 방학 휴가로 이어지는 데다
아이들도 제법 늘어 아침부터 수업을 하다보면 블로깅은 엄두를 내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나와 아내, 그리고 아이들에게 남겨줄 이 공간이
카스에 비할바가 아니지요. 그래서,,
오늘부터 다시 블로깅을 시작합니다.
평균 방문 수 5명에 불과한 초라한 인터넷 무인도이지만
나와 사랑하는 아내, 아이들, 그리고 가족과 벗들의 이야기 가득한 공간이니까 말입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한가한 7월 초여름,
아내와 잠꾸러기 숑과 함께 강화도에 있는 도레도레라는 까페를 찾아나섰습니다.
핑게는 아이스크림 팬케이크를 먹어보자는 것이지만
예쁜 까페에서 아내와 사진을 찍고 싶어서입니다.
푸른 산과 하늘을 배경으로 밝은 실내와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어딜 찍든
작품이 되는 듯 합니다
민소매 원피스와 묶은 머리의 아내가 어느때보다 아름답습니다.
아들은 예정대로 학생회장에 출마해서 공약을 개발하고 선거운동 중입니다.
자리에 대한 욕심도 있고 나름대로 정치적인 사고도 하는 것이
어릴 때 제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문제는 여자친구나 주변 관리 등이 다소 가벼워서 본인에 대한 좋은 평가를 까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인정하지 않는 것인지,아니면 모르는 것인지
언제고 기회가 되면 사람관리에 대해 아들과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간섭한다고 싫어할 것이 분명합니다만..
이것이 아이스크림 팬케이크입니다.
음... 비주얼만큼 맛은... 음료수는 콜라타인데 이것도...
고운 아내와 숑의 사진을 듬뿍 건진 것에 위로를 받아야지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단골 "숲길따라"에서
예가체프 원두를 갈아서 왔습니다.
사람만한 곰돌이 인형이 숑의 방문을 환영하는 듯.
한가한 초여름 오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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