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8 설풍경

cozzie 2018. 7. 19. 13:39

 

 

 

 

 

 

 

 

설날

친가와 처가를 오가며 마신 술기운에

미식미식한 속을 겨우 달래고

 

아내와 연애시절 다니던

돈암동과 처가가 있던 동덕여대를

휘~둘러보았습니다

 

27년전 추억을

보듬고 있는건 하나도 남아있질 않습니다

 

책장을 뒤적거리고 있으면

단골을 알아보고

슬쩍 요구르트 하나를 건네주던 서점 아저씨,

 

왈츠였던가

큰아이를 낳고서도차주 들리던 까페,

 

돌아가신 아버지와 아내가

처음 대면한 닭한마리집

 

길보드차트 아십니까?

공테이프에 인기가요 녹음해서

2천원에 팔던 리어카 사장님들^^

 

높이 솟은 아파트와 상가건물에 밀려

가슴뛰던 청춘과 함께 사라져버렸네요ㅜㅜ

 

그나마 남은건 태극당빵집

그런데 단팥빵 하나에 1800원

가격이 쓰레기ㅋㅋㅋㅋ

 

지금은 아파트 숲으로 변해버린

결혼전 6남매가 살았던 처가

아내는 그앞에서 한참을 서있었습니다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 .

 

켜켜이 쌓여있는

먼지속 추억을 꺼내들고 있네요

새해 벽두부터^^

아쉬운 마음을 반미샌드위치로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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