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환 부부와의 철원 여행에서 들린
철원군 갈말읍 내대리의
내대막국수입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다보니
왠만한 시골 맛집은 검색이 안되는 "김기사" 내비에도 등재되어 있더군요^^
고석정과 승일교에서 사진도 찍고 놀다가
5km 남짓 남쪽으로 달려 도착했습니다.
주택을 개조한 듯한 맛집의 포스!!
원래 음식맛 제대로인 곳은 허름한 가게,
낡은 가재도구들, 불친절한 주인과 종업원
뭐 이런 stereotype이죠^^
그 모든 핸디캡을 한방에 날리는 궁극의 맛!!!!
그래서 진정한 맛집은 인테리어나 서비스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아침도 거른 저와 아내를 생각해서
정환이가
곱배기 둘, 보통 둘, 비빔막국수를 시켰습니다.
면을 삶은 듯한 육수를 물 대신 홀짝거리다가
짜잔~~~!! 드디어 막국수가 나왔습니다.
오~~양이 대박..
면의 색깔이나 양념, 오이고명과 수육 조각, 삶은 계란 등은
다른 집과 마찬가지이지만
맛은 다를거라 확신했습니다.
김치와 한 접시와 함께 나온 무김치..
음... 뭔가 부족한 듯한 맛과 짠 느낌..
그래도 막국수 먹으러 온거지, 무김치 먹으로 두시간을 달린 거는 아니니까
애써 위로해 봅니다.
그리고 막국수에 넣어 함께 비비라고 나온 육수
새콤한 맛이 나는 독특한 느낌이었습니다.
어쨌든 국수 그릇에 약간 적시듯 투하했죠...
이게 바로 맛집의 차림표!
이런 저런 군더더기, 곁가지 메뉴없이
단 한가지로 승부하는 배짱과 오기!!!
막국수 먹든가 편육이랑,
아님 나가든가... 뭐 이 정도 음식의 자신감 정도는 가져야 식객들을 모을 카리스마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가격도 착한 편입니다.
열심히 국수를 비비는 아내와 제수씨
배고파서 손이 떨린다는 귀여운 우리 여보가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방긋 웃고 계시네요..
자......맛은.....
뭐 개인차도 있고, 각자의 취향도 있는거지만
전국 평균이라고 자부하는 나와 아내의 일치된 의견!!
아침부터 굶고 오후 2시에 먹은 막국수이니
내대국수 주방장은 50점 벌써 먹고 시작한 게임입니다만,
죄송하니다.
맛!
없습니다.
막국수 면발은...네... 뭐 그냥저냥 괜찮습니다.
그러나 양념!!
조미료 냄새도 많이 나고, 짜지도 맵지도, 새콤하지도 않은
강원도 특유의 심심함이라고 해야 하나??
곱배기를 시킨 걸
다 먹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반 가까이 남기고
해*제과의 맛똥산과
롯*제과의 엄마숀으로 부족한 배를 채웠다는 ㅋㅋ
손님은 정말 많더라구요
점심시간이 아닌데도 계속 밀려드는 손님들... 근데 가만히 보니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대부분???!!!!
아하... 이런 맛을 노인들께서 좋아하시나?
그럼 난 아직 젊음??^^
어쨌든..
아내도 별로라고 딱 잘라 말한 내대막국수
정환 부부는 맛있게 먹었다고 했는데
빈말이 아니길 바래야겠네요
계산은 그 녀석이 했는데 맛 없으면 더 화가 날테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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