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해수욕장에 잔뜩 실망한 채로
주린 배를 채우러 삼척시내로 들어왔습니다.
휴가계획을 짤 때
처음 가는 맛집은 반드시 두가지를 확인합니다.
최소한 다섯 군데 이상의 블로그 페이지를 훑어보아 공통적으로 맛있다는 언급을 확인하고
주차장 사진이나 매장 전체 사진을 보고 한번 더 맛집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거죠.
그런데 이 집은 말입니다.
주차장 사진이 없다는 거죠. 다들 맛있다고는 하는데..
네비의 안내를 따라
식당 앞에 도착하니 불안감이 더 커집니다.
가게 앞은 공사 중이고 덜렁허니 커다란 간판만 보이는 겁니다.
공사 때문에 차는 길 건너편에 세우고
가게에 들어가보니
역시나... 걱정은 기우에 불과한 거였습니다. 가게 안에 손님이 그득하네요^^
맛집들의 공통점 하나, 그닥 친절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손님이 왔는데도 시큰둥하네요 ㅋㅋㅋ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주문하는데도 오래걸리고, 해물찜의 완결판인 볶음밥도 안된답니다.
손님들은 계속 밀려들고요.
해물+아구찜 중으로 37,000 원을 시켰습니다.
천원짜리 공기밥은 별도입니다.
기본 반찬들은 특별히 손이 가는 건 없습니다.
배가 고파서 그랬나요 저는 나물을 한 접시 뚝딱 비웠습니다.
잠시 후 해물찜이 나왔습니다.
짜잔 ~~~~
아... 그랬군요!!
왜 이집이 수많은 블로거들이 맛집이라고 포스팅을 하는지 알겠습니다.
맛! 있습니다.
맵지도 않으면서 입에 착 감기고
해물들도 요란하지 않지만 있을 건 다 있으면서 큼직 큼직 먹기도 좋고 보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콩나물! 아삭아삭 끝내줍니다.
마지막으로 국물! 양념과 함께 밥에 비벼 먹었는데
저는 두 공기를 샤샥!
숑이 찍은 해물찜 사진입니다.
역시 전문가의 실력은 포스가 느껴지네요^^
다들 맛있답니다.
장호항에서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도 남을만큼 맛있는 저녁 식사를 했네요.
우리 가족 외식 메뉴로 이제 해물찜이 추가될 것 같습니다^^
생선찜을 먹는 분들도 많았는데
맛은 모르겠고요
근데, 다들 우리 쪽을 건너다보며
'우리도 저거 시킬 걸' 하는 걸 보니
해물찜이 메뉴중에 갑인듯 합니다^^
치악산에서 편도 세시간 달려와
장호항에서 2시간보내고
해물찜 집에서 한 시간
이제 베이스캠프인 휴양림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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