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수업에 빼앗겼던 오전시간을 되찾았구요,
더불어 마음의 여유도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고3 아이들 자기소개서가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8월 말입니다.
산더미처럼 밀려드는 아이들의 미래를 향한 "글짓기"를 손보느라 정신이 없네요.
그래서...
기분 전환도 할 겸 해서
오늘은 아내와 숑을 데리고 냉면을 먹으러 나섰습니다.
목적지는 처형과 큰 처남 집 근처인
일산 마두동 이마트 건너편 "경성면옥"입니다.
김포 사우동에 있는 함초령 냉면의 매운맛에 데어
한동안 냉면을 찾질 않았네요.
아..!!! 이번 여름휴가에 먹은 옥천냉면도 있었네요, 근데 맛은 영 아니었다는.
그래서 진짜 맛있는 냉면을 아내에게 먹이고 싶어
인터넷과 블로그를 수소문해서 찾아낸 맛집입니다.
가는 길에 성당에서 모임 중이신 처형도 불러내서 함께 식사했습니다.
전보다 얼굴이 좀 나아지신 듯 해 마음이 좋습니다.
늘 넉넉하고 마음 고우신 처형입니다.
아내가 너무 좋아하니 저도 처형을 좋아한다고 해야죠??^^
우리 예쁜 아내는 무얼 저리 열심히 듣고 있나요??
냉면 사진 찍는 걸 깜빡했네요.ㅠㅠ
면을 다 자르고 비빈 다음에야 기억이 나서 찍었습니다.
그래도 벌써 비주얼부터 심상치않습니다^^
매콤해 보이지만 맵지 않습니다.
면도 가늘고 쫄깃합니다.
쓸데없이 고기나 계란 많이 썰어넣지 않아도 면과 양념의 궁합이 중요한데
음....... 먹을만 하네요.
아내와 처형이 시킨 물냉면입니다.
식초와 겨자를 많이 넣지 않아도 벌써 육수에서 시원한 맛이 나네요.
비빔보다 물냉면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같이 가신 처형도 입맛에 맞으시는지 잘 드시네요.
단점은 포스팅보다 더 빠른 숑이 댓글에서 말한 것 처럼
면이 좀 찰지고 질기다는???
반찬으로는 김치와 무채, 수육을 찍어먹을 양념장 정도입니다.
이미 냉면을 다 섞어놔서리 비주얼이 영~~~~ ㅠㅠ
그런데 말입니다.
냉면과 함께 시킨 이 수육말입니다.
맛이 제법입니다.
일단 돼지고기 냄새가 나지 않구요.
육수인지, 고기국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육질도 야들하고 맛이 있습니다. 15,000원이 아깝질 않네요
가운데 있는 인석들은 설마 도가니인가..?
오랜만에 맛있는 냉면을 먹었습니다.
각격도 7,000원이면 그리 비싼 것도 아니고.
처형과 아내가 만족스러워하니 되었습니다.
현서를 데리고 한번 와야겠습니다.
커피 한잔 마시러 근처 HOLLY'S에 들렸습니다.
아메리카노 차가운 거, 뜨거운 거 나눠 시키고
매운 비빔 냉면 후에 달달한 게 당겨서 와플과 생크림을 주문했네요..^^
숑은 폰카메라로 찍어도
무엇이든 멋있게 찍어내는 능력자입니다.
실제로 와플 그리 맛있지도, 맛있어 보이지도 않는데
사진만 봐서는 쥑일 거 같지 않습니까??
게다가 오후에 동네 모든 까페를 점령하고
어마어마한 수다 소음으로 다른 손님들 다 내보내는 줌마부태들이 없어 좋습니다.
근처에 아파트 단지가 없어서 그러나...
이상하리 만큼 한가해서 오랜만에 느긋하고 조용하게 커피를 마셨습니다.
이 사진은 지난 주
양수리에 갔을 때 정환이가 찍어서 보내준 연꽃 사진입니다.
하늘에는 달이 떠있고
그 아래 외롭게 핀 연꽃이
밤하늘과 어울려 썩 괜찮은 그림인 것 같아 올립니다.
이날을 생각하면 운전 오래 한 것만 떠오르네요^^
다음 주엔
홍원장님도 뵙고
선생님들과 시원한 생맥주도 한잔하고
연세대학도 가봐야겠습니다.
지금은
토요일 오전 10시 반
연웅이가 열심히 듣기를 하고 있습니다.
밤 12시까지 열 두 타임 수업을 해야 하는 정호씨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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