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11일
북한이 10일까지 외국인 다 한국에서 나가라고 엄포놓은 다음날이니
전쟁이 나야 하는 날이네요^^
참..내...
할말은 많지만 꾸욱~ 참기로 하고 ㅠㅠ
전쟁이 나네 안나네 말들은 많아도,
그래도 나와 아내, 오랜만에 나들이에 동참한 숑, 이렇게 셋이는
아침 댓바람부터 파주로 나들이를 했습니다.
북한과 가까운 위험한 곳(?)으로 말이죠 ㅋ ㅋ
원래 목적은 파주 아울렛에서 아내 봄옷과 제 옷, 숑 모자를 사고
출판단지에 들러 책도 좀 보고
산들래에서 점심을 먹는 일정이었습니다.
우선 파주 출판 단지 안에 있는 소문난 빵집 "따순기미"에 갔습니다.
입소문이 난 바로 그 한우수제버거입니다.
큼직하고 부드러운 햄버거 빵에
데리야끼 소스가 듬뿍 발라진 패티에
큼직 큼직 잘라낸 오이와 양상추, 그리고 숑은 못먹는 토마토까지.
재료를 얼렸다 녹여서 후라이팬에 튀겨내는 롯*리아나 맥*날드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뭐 앗쌀한 맛은 없지만
4월 늦추위 속에서 빈 속으로 찾아간 저희들에게
색다른 아침식사로 충분했습니다.
버거가 커서 반으로 잘랐는데도 한번에 먹기는 부담스럽네요.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는 한우버거맛이 괜찮습니다.
나중에 시킨 감자빵도 맛이 좋았는데
미처 사진에 옳기진 못했습니다.
셋이서 버거 둘을 간신히 먹었는데
감자빵은 갓구운 빵에 으깬 감자와 크림이 들어있어서
부드럽고 맛이 좋았습니다.
파주 출판도시의 이채쇼핑 1층에 있는 양지바른 마을이라는 의미의
이 빵집이 주는 따스한 느낌을 고스란히 받으며 즐긴
"전쟁전야" 4월의 아침입니다.
뭔가를 쳐다보는 숑의 시선이 귀엽습니다.
살만 좀 빼주면 좋으련만......
근데 파주 출판도시가 왜 이리 활력이 없어 보이죠?
사람도 뜸하고, 여기저기 빈 건물들도 보이고
온나라가 불황의 그늘에서 허우적대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네비입력을 잘못해 갔었던
파주명품아울렛은 아침부터 고급승용차들이 줄을 지어
주차장으로 들어가더군요ㅠㅠ
평일 오전 그 시간에 명품을 사기 위해 서두르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이 불쾌하고도 낙담스런 진실이
온 국민이 전쟁의 공포 속에 불안해 하는데도
위로와 따뜻한 격려의 한마디 없는
이나라 지도자들의 서글픈 초상과 합쳐져서
오후 내내 저를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좋은 날 아내와의 맛집 여행인데 말입니다.
'맛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천 수련산방 (0) | 2013.05.16 |
---|---|
산들래에서 봄향기를 맡다.. (0) | 2013.04.11 |
검단 태백산 화로구이-깜놀한 월요일 점심 식사 (0) | 2013.04.01 |
인천 서구 불로동 통영굴밥집 (0) | 2013.03.12 |
철원여행 ㅡ 내대막국수 (0) | 2013.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