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두달 만에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수업이 바쁘다는 핑게로 집사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고 죄스럽습니다.ㅠㅠ
어머니를 모시고 신축공사 중인 성전 지하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기존의 예배 처소에서 떠나
불편하지만 앞으로는 이곳 지하에 임시로 마련된 장소에서
기도하고 찬양을 드려야 합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웅장하고 아름다운 교회건물의 골격입니다.
어서 공사가 다시 시작되어 목사님과 많은 분들의 눈물어린 기도가 그 결실을 볼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임시로 마련된 예배 공간 내부의 모습입니다.
지하로 주욱~ 내려오면 우측에 성인예배실이 있고
아마 다른 곳에 이비전이나 각 용도에 따른 공간들이 임시로 마련된 것 같습니다.
제법 아늑하고 짜임새있게 내부가 정돈이 되어있습니다.
목사님 말씀대로 정말 많은 교우들이 밤 늦은 시간까지
애쓰고 노력해서 이토록 훌륭한 공간을 1주일만에 만들어내셨다니
감사하고, 놀랍고, 한편으로 아무 것도 못한 제가 또한번 부끄럽습니다.
새 성전의 조감도입니다.
이 모습을 꿈에 그리며 기도하고 헌금하고 봉사하는 많은 은성의 교우들이 있는 한
결국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선하게 이루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다만, 그과정에서 너무 많은 상처와 시련이
목사님과 건축을 위해 애쓰시는 장로님들, 많은 교우들을
더 이상 힘들게 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이전 예배 처소에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의 모습입니다.
이미 칠순을 훌쩍 넘기신 연세이신데 어찌 그리도 카랑카랑한 음성으로
제 부족한 곳을 아프도록 야단치실 수 있는지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 길은 항상 실컷 혼나고 용서받은
그런 후련한 기분입니다.
오늘도 절규하듯, 기도의 용사가 되어 하나님을 감동시키라는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뵈면서
더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작은 일이라도 은성교회와 하나님을 위해 섬길 수 있는 일을 찾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임시 사용 허가는 받고 예배를 드리는 것인지
비 많이 오는 여름과 추운 겨울에는 이 공간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많은 송사들은 결론이 어찌 날지 걱정도 되지만
결국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로님의 대표 기도 한 구절...
건축을 책임진 자로서 완수하지 못해 죄스럽고 부끄럽다는...
목이 메어 기도를 잇지 못하시는 초로의 장로님을 뵈면서
바르게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단한 일인지 새삼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까지 저 역시
교회에 대한 고민을 모두 정리한 것은 아닙니다.
목사님의 설교방향이나 교회의 분위기에 모두 동의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주일 오전 부목사님의 인도를 따라 두 손 들고 찬양을 할 때 뜨거워지는 제가 좋고
그리운 아버지를 대신하시듯, 말씀으로 회초리를 드시는 정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많은 위로와 반성, 용기를 얻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은.... 한 사람이라도 교회를 위해 힘을 보태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어지러운 심사를 잠시 뒤로 하고 성전 건축 문제가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기도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봉사하는 것이 우선이고
어머니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연히 저를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도 반가워하실게 분명합니다.
짜식, 철 났다고요^^
........
많은 것을 생각하는 주일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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